인간을 신이 창조했다고 믿는 고대 이집트인은 죽음 또한 생명의 한 연장선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죽은 후의 세계가 있다고 본 것이죠. 또한, 고대 이집트인의 신화를 보면 기독교 성경과 상당히 유사점이 많습니다.
이집트 신화 요약
이집트 신화 속 태초는 고요하고 쓸쓸한 물의 세계부터 시작합니다. 위대한 신 Nun이 물의 신이었고 세계의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nun의 아들 Ra의 영혼이 누워 있습니다. Ra는 깊은 바닷속에서 생각에 잠겨있다가 다른 생명체를 생각하게 됩니다. Ra는 아침에는 떠오르는 해 케프라가 되고 낮에는 타오르는 해 라가 되며 저녁에는 지는 해 아툼이 되겠다고 천명합니다. 순간 Ra는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는 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무니 세상의 첫날이 됩니다. 어째 기독교 성경과 많이 유사하죠? 성경은 이집트 신화에서 차용을 많이 한 짝퉁 서적에 가깝습니다.
둘째 날 Ra가 슈라는 이름의 바람을 만들었고 비를 내려 테프누트라고 짓습니다. 여기서 Ra가 이름을 지은 이유는 이름을 지어야 대상이 존재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Ra의 첫 번째 창조물은 바람의 신 슈와 비의 신 테프누트가 됩니다. 그리고 바람과 비는 서로 사랑하여 둘 사이에 쌍둥이가 태어납니다. 하나는 땅의 신 게브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의 신 누트입니다. 게브는 깊은 바닷속에서 점점 위로 솟아오르며 마른땅이 됩니다. 옅고 푸른 옷을 입은 누트는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손은 동쪽 수평선에, 발은 서쪽 수평선에 디딘 채 땅의 신 게브(geb)를 굽어 보았습니다. 이것을 Ra가 하피라고 이름을 지으니 나일강이 이집트 땅을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밖에 Ra는 초목부터 땅 위에 온갖 피조물을 창조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도 창조합니다. 성경 창세기와 거의 비슷하죠?
인간을 만든 Ra는 매일 아침 배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항해를 합니다. 동쪽 하늘에서 시작된 이 여행은 서쪽으로 향했고 이는 실제 죽은자들의 세계인 지하 세계의 하늘 두아트(Duat)로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집트 신화는 매일 아침 해가 뜨고 지는 현상을 삶과 죽음으로 보았고 아침이 되면 저녁이 되듯 죽음도 하나의 삶의 과정이며 끝이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이집트 신화 속 하늘과 동양의 하늘 의미
보통 동양에서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지만 이집트 신화에서는 하늘이 여신으로 강조되는 점입니다. 태양신이자 땅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Ra는 하늘신 누트(nut)와 매우 밀접하고 친밀합니다. 그래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일출을 두고 누트 여신을 통해서 태양이 잉태되는 것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죽은 자를 관에 넣어두는 것은 어머니 누트의 품에 두는 것으로 보아 관의 뚜껑에는 하늘 여신 누트가 그려지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봉긋한 무덤도 마치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그리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관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무덤을 죽은 자의 집으로 간주하여 무덤 안에 고인이 필요한 가구와 집기들 및 제물들을 보관하였습니다. 무덤 안에는 샤브티라는 작은 조각상을 넣어 두었고 이 조각상은 저승에서 죽은 자를 대신하여 노동할 자들이었습니다. 이렇듯 삶과 죽음이 연속적이며 지속적이며 살아있는 삶과 관계가 있다고 본 이들은 죽음을 끝이라고 본 것이 아닌 다른 삶의 연장선이라고 본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집트인들은 시신 보존에 애를 쓰며 특유의 미라 제작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의 영혼 불멸 및 부활사상은 훗날 기독교 및 이슬람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스테리한 정보와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짜라투스트라는 실존 인물이었나? (0) | 2023.05.12 |
---|---|
심령과 대화하는 것을 추구하는 서양인들 (0) | 2023.05.10 |
근대시대에서 현대 시대를 대표한 물리학자 리스트 (0) | 2023.04.25 |
근대시대를 대표한 물리학자 리스트 (0) | 2023.04.25 |
고전시대를 대표하는 물리학자 리스트 (0) | 2023.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