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영화 고스트에는 죽은 남편이 심령술사를 통해 대화를 하면서 교감을 나누는 내용이 나옵니다. 얼마 전에 본 리얼와이프스에서도 미국의 럭셔리한 속물 아줌마들이 모여 심령술사를 불러 죽은 영혼과 대화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에피소드는 서양에서는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동양인은 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워하는데 서양인은 귀신과 접촉하여 정보 얻는 것을 추구하는 걸까요?
죽은 자와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심령주의에 관하여
이처럼 영매 혹은 심령술사를 통해 죽은 영혼을 불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한국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게 해 오던 일입니다. 아마도 일본에서부터 유래한 듯한 분신사마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영혼을 불러내는 것인데요.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서양에서는 확실히 맹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행위를 맹신하는 사람들을 심령주의라고 하는데 최초로 시행한 사람은 스웨덴 출신의 사상가 엠마누엘 스웨덴 보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사후 1847년에는 글도 못 읽는 앤드류 젝슨 데이비스란 자가 최면에 든 상태에서 명저를 입에서 술술 구술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 책도 내고 많은 일을 해낸 것 같지만 이 사람 이외에도 한창 심령주의가 유행하면서 1848년에는 폭스 자매가 영혼 대화로 크게 붐을 일으키며 유럽 사회에도 확대되었습니다.
아무튼, 한창 영혼과 대화하는 것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영혼에도 급수가 있다고 하고 영혼의 진화도 믿는 등 다양하게 영혼 트렌드에 빠져드는데 이처럼 심령주의의 시작은 신지학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리학자들의 천재성과 바보성을 보여준 사례
초끈이론이 대두되던 시절 뭔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졌던 것인지 느닷없이 초천재 물리학자들이 심령술사와 손을 잡게 됩니다. 즉, 초자연적인 세계, 귀신이라던가 어떤 영혼 세계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찾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아마도 이 천재들이 속기도 많이 속았고 결실 없이 망신만 초래하니 초끈이론의 인기도 시들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신지학에 관하여
심령주의는 신지학이 조상이라고 합니다. 신지학은 신들의 지혜 혹은 신성한 지혜를 의미하는 신비주의, 밀교, 뭐 그런 것을 추구하는 종교 비스무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신지학을 추종하는 무리로 프리메이슨이나 제수이트 뭐 그런 밀교 집단이 해당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어서 좀 더 공부한 후 디테일한 정보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양 귀신과 한국 귀신에 관한 견해 차이
한국의 전통 귀신은 긴머리에 소복을 입고 한이 서린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무섭고 섬뜩한 인상을 줘서 인간들이 이런 귀신을 만나면 대화를 할 생각보다 겁부터 집어먹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서양은 이에 비해선 비교적 친화적인 느낌입니다. 서양인들은 귀신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는 경향이 강해 보입니다. 꼬마유령 캐스퍼만 해도 뭔가 장난기 넘치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도 많고요. 또한, 한국에도 귀신과 접신하는 점집이 있지만 뭔가 소름 끼치게 위협적인 분위기가 있다면 서양에는 심령술사를 초대해서 촛불 켜놓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컨설팅하는 분위기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에도 곧 이런 문화가 유행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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