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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덕후

고트족에 관하여

by 아눈나키1 2025. 2. 12.

고트족은 동게르만족의 일파입니다. 이들은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민족으로 초기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작하여 1세기경 남하하여 발트 해안과 비스와강 유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훗날 동고트족과 서고트족으로 나뉘었습니다.

 

 


고트족 정보

고트족은 고틀란드 섬과 지금의 스웨덴 남부인 예탈란드 지방에 살던 족속이었습니다. 고트족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기원하여 서로마 제국의 붕괴와 중세 시대의 도래에 큰 역할을 한 민족입니다. 이들은 서고트족과 동고트 족으로 나뉘었는데 서고트족은 알라리크 1세가 이끌었으며 410년 로마를 함락시킨 후 이베리아 반도에 톨레도를 수도로 하는 서고트 왕국을 세웠습니다. 이 왕국은 8세기 초 우마이야 칼리프국에 정복되었고요. 동고트족은 훈족의 압박을 받고 훈족의 신민이 되었으나 5세기에 독립하여 테오도리쿠스의 지도 하에 이탈리아에 동고트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동고트 왕국은 6세기 동로마 제국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고트족?

 

고트족이 성경 속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스키타이족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스키타이족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헌에서 언급된 유목민족으로 흑해 북쪽 지역에서 살았으며 고트족도 비슷한 지역에서 활동했으니 비슷한 종족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게다가 스키타이족과 고트족 모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활동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민족으로 기독교 이전 이교도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고트족은 아리우스 파 기독교를 수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 시대와 고트족 활동 시기가 달라서 직접 언급될 이유가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약이 기원전 1500~400년경을 다루었고 신약은 기원후 1세기경 사건이라면 고트족은 3세기 이후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이 쓰여질 당시 고트족은 중요한 민족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고트족의 조상은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스겔 38장에 등장하는 마곡과 고그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이들은 북쪽에서 내려온 강력한 민족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곡과 고그가 고대 근동 지역의 스키타이족과 연결시키는 경향이 강한 것을 보면 그렇게 한 핏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한계시록 17장에도 고트족과 비슷한 민족이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큰 성 바벨론이 무너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로마 멸망을 예언한 것이여 이의 주범은 고트족을 포함한 게르만족을 암시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고트족이 기독교를 수용한 과정

 

고트족은 기독교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4세기경 고트족 지도자들이 아리우스파 기독교를 수용하였는데 아리우스 파는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 아니라 창조된 존재라고 주장하는 이단적 교리였습니다. 그렇게 고트족이 이교도적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정통 기독교, 즉 니케아 신앙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러다가 6세기 후반에 정통 기독교에 속하는 카톨릭으로 개종하였습니다. 이후 서고트 왕국, 즉 이베리아 반도는 중세 기독교 유럽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딕양식이 바로 고트

 

고트족은 기원 후 4~5세기 로마 제국이 쇠퇴하는 과정에서 로마 영토를 차지한 게르만족 중의 하나입니다. 고딕 양식이란 역사 및 문화 용어로도 남았는데요. 고딕이 바로 고트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에 이전 북유럽 성당 양식을 세련되지 못했던 고트족에 빗대어 고딕양식이라 놀린 것에서 시작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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