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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정보와 과학

초능력도 환각도 멋대로 만들어내는 인간의 뇌란 녀석

by 아눈나키1 2023. 6. 1.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의 뇌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인간의 뇌는 지어내서라도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생성해 내는 부지런쟁이라는 것입니다. 뇌의 이러한 성질을 통해서 뇌의 숨겨진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만약 감각이 빈 공간을 뇌가 스스로 채워 넣는다면 이때 채워지는 것은 단순한 악몽이 아니라 무의식 저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지혜이거나 초의식 혹은 영적인 신비체험일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논리로 탄생한 개념이 바로 간츠펠트 효과입니다. 

 

 

 


자체적으로 환각도 생산하는 뇌의 활동에 관하여

 

 

  그러니까, 뇌가 시각적 자극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스로 간극을 채울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뇌에서 자체적으로 환상이나 환청을 만들어 내는 현상을 간츠펠트 효과라고 합니다. 이 심리학 용어는 1930년대 독일의 심리학자 볼프강 메츠거가 창시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아무런 시각 자극을 받지 못하면 대신 환각을 경험하는 현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간츠펠트는 독일어로 전체 시야란 뜻인데 이것은 전체 시야에 걸쳐있는 구조화되지 않은 균질한 공간을 의미합니다. 

 

 

 

앞서 뇌는 쉴새없이 일하는 부지런쟁이라고 했는데요.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아무런 자극이 주어지지 않으면 뇌는 자체적으로 놓치고 있는 시각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신경에 전달되는 자극들을 증폭하여 해석합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뇌가 멋대로 작동을 하면서 일종의 환청 내지 환각 등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간츠펠츠 실험

 

 

간츠펠트 효과는 감각을 통한 정보 입력을 줄이는 것으로 체계적이지 않고 일정한 자극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 초감각적인 방법으로 다른 정보를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 초감각적 지각 ESP라고 합니다. 

 

2016년 영국 BBC에서 감각박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 방송을 기획하였습니다.  빛과 소리가 완벽하게 차단된 공간에서 48시간 동안 버티는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실험에 참가한 사람 중에는 외부 자극 의존도가 높은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외부 자극이 차단된 상황을 더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18시간이 지나자 시간 착오와 초조함을 보였고 40시간이 지날 무렵에 환청과 환영을 보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험이 종료된 후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저하되었으며 이중 일부는 괴물을 보는 등의 환각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간츠펠츠 실험을 최초로 만든 사람은 초심리학자인 찰스 호노턴입니다. 그는 간츠펠트 상태에 들어간 사람은 쉽게 초감각 능력을 인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노턴은 불교의 선과 힌두교의 요가 등에서 깊은 명상으로 잡념을 없애면 초인적인 심령 능력이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하여 텔레파시 능력과 같은 초능력의 자발적 출현을 유도하려는 실험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초감각적인 지각은 잠을 잘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자는 동안에는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직감, 예감, 육감도 표출되고 환각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체 인간이 잠든 사이에 뇌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

 

 

 


 

간츠펠트 효과

 

 

어쨌거나 간츠펠트 실험은 텔레파시나 투시 그리고 예지 같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실험에 도입하여 비교적 실제 초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간츠펠츠 실험은 엉뚱하게도 텔레파시 강화 훈련용으로 쓰인 감이 있어서인지 심리학이라던가 초심령학 범위를 뛰어넘어 밀교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츠펠트 효과는 자아 초월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며 유물론적 패러다임을 극복하거나 초월하고나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인위적인 실험 이외에도 간츠펠트 현상은 비슷한 상황이나 사고를 경험한 이후에도 더러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라고 합니다. 예를들어 무너진 건물 안에서 고립되거나 터널 안에 갇히는 경우, 혹은 폐쇄된 공간에 갇힌 경험을 해본 사람 중에는 심한 후유증을 호소하며 환각의 고통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광부들이 사고로 어둠 속에 고립되었을 때, 눈으로 덮힌 남극에서 몇 달간 보낸 경우, 혹은 독방에 오래 갇힌 죄수 중에는 지독한 환각을 경험하면서 현실과 환각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간츠펠트 효과는 완전한 감각 박탈에서 비롯되었을 때는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적당한 감각 차단으로 유도되었을 때는 오히려 이완 및 휴식과 함께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당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멍때리기 자주 해도 환각 경험

 

 

이처럼 인간의 뇌는 감각에서 주어진 정보가 없더라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정보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인간이 의도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닌 뇌가 만들어 내는 생각들을 인간의 이성이 뒤늦게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간츠펠트 실험에 관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상에서 멍 때리기를 자주 해도 환각에 빠지거나 초자연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간츠펠트 효과와 입증에 관해서는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뇌의 잠재력과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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