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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정보와 과학

도깨비에 관하여

by 아눈나키1 2023. 3. 15.

도깨비에 관한 설화는 알면 알수록 신기합니다. 오래 전부터 구전되어 온 설화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와 도깨비란 단어의 어원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간략하게 훑어보겠습다.

 

     


    도깨비의 시작과 어원

     

     

     

    도깨비는 15세기 석보상절이란 문헌에 처음 나오는 단어입니다. 돗가비로 쓰여있었고 내용은 한 사람이 도깨비에게 복을 빌어 목숨을 연장하려고 하였으나 그 믿음은 헛되었고 결국 지옥에 들어가 횡사했다는 내용입니다. 도깨비는 지역마다 다른 이름을 가지는데 도채비, 도까비, 돛찌비, 토재비, 토개비 등 다양하면서 돗가비에서 도까비 그리고 도깨비로 정착했다고 합니다.

     

    단어의 어원을 다시 살펴보면 도깨비의 도는 돗, 즉 도섭을 원형으로 보고 이는 어수선하고 능청스럽게 변덕을 부리는 짓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남자 어른을 뜻하는 아비가 붙고 그 사이에 사이음 ㄱ이 들어가 도깨비가 되었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편, 도깨비가 되는 아비 즉 둔갑하는 아비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고요. 여하튼, 도깨비는 불을 다스리는 불의 신 혹은 풍요의 신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와는 전혀 다른 도깨비가 몽둥이, 절구 같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도깨비는 신출귀몰한 어떤 신이거나 귀물로 보입니다. 

     


    도깨비에 얽힌 설화

     

    몇 년 전에 드라마 도깨비가 엄청난 흥행을 하면서 도깨비에 대한 사람들 관심이 증폭되었습니다. 실제 도깨비가 공유처럼 멋진 사람이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엄청난 능력의 신비로운 존재로 추정됩니다. 

    그에 관한 대표적인 설화로 석탈해, 도화녀 비형랑 설화 등이 있습니다. 

     

     


     

    석탈해 설화

     

    먼저 석탈해는 알에서 태어나니 이를 불길하다고 여겨 궤에 넣고 바다에 던졌는데 신라의 아신의 선이라는 늙은 할머니가 이를 발견합니다. 탈해는 아름다운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에 대해 말하고 지팡이를 들고 두 종과 함께 토함산에 올라가 7일 동안 머물며 살 만한 집을 찾아보았고 속임수를 써서 그 집 곁에 숫돌과 숯을 몰래 묻습니다. 그리고 원래 그 집이 자기 집이라고 주장하더니 집을 빼앗아 살게 됩니다. 여기서 숯과 숯돌은 대장장이의 표식을 의미합니다. 이후 대장장이의 업적을 보여주며 신격화되고 마침내 왕이 되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여기서 김수로는 변신 능력을 석탈해는 물질 변형 능력을 가지고 서로 겨루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도화녀 비형설화

     

     

     

    신라 25대 진지왕이 왕위에서 추방되기 전 유부녀이자 절세 미녀 도화랑을 범하려다 실패하고 왕위에서 추방되고 죽었습니다. 2년 뒤 도화랑의 남편도 죽습니다. 그리고 10일 뒤 죽은 왕이 나타나 도화랑 방으로 들어가 7일 동안 머물며 관계를 갖고 도화랑이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비형입니다. 즉 죽은 혼령의 아이로 반신반인인 셈입니다. 진평왕은 그 신기한 얘기를 듣고 아이를 궁으로 데려가 키웁니다. 그의 나이 15세에 집사라는 벼슬을 주었는데 비형은 밤마다 궁궐 밖으로 나가 도깨비들을 모아놓고 놀았습니다. 이를 안 진평왕은 길달이라는 도깨비로 국정을 돕게 하고 그러다 비형이 길달을 죽이고 도깨비들은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하는데요. 비형은 당시 잡귀를 잡는 특별한 능력자였던 모양입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옛사람들은 도깨비에 대해 날씨, 풍요, 불, 재물, 행운 등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긴 듯합니다. 보통 물건이 오래되면 도깨비가 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빗자루에 사람이나 동물의 피가 묻으면 도깨비로 된다고 믿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골 등에는 오래된 빗자루를 벽에 세워두지 않는 풍속이 있다고 합니다. 서양에도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한국판 남자 마녀 아니 마남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도깨비에 관해선 너무 많은 설들이 난무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도깨비가 메밀을 좋아한다는 것, 장가 못 간 총각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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