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990년대 뷰티 라이프

트윈케이크 없으면 못 살던 시절

by 아눈나키1 2022. 11. 15.

1990년대는 파운데이션에서 파우더 트윈케이크까지 삼단 콤보로 피부 베이스 화장을 하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에는 선크림 하나만 바르거나 촉촉한 타입의 콤팩트 파데가 보편적인 베이스 화장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90년대는 여성 피부가 촉촉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매트한 화장의 시대였습니다.

 

90년대 매트한 화장 시절

 

식물성 보습 성분을 강조해도 피부에는 식물성보다 동물성 광유가 들어간 크리미한 제형의 제품이 많이 쏟아져 나온 90년대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데일리 화장은 매트한 질감을 강조했기에 피부 베이스는 절대적으로 건조한 상태를 만들어 놨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끔찍할 정도인데요. 화장을 하기 위해 스킨케어 제품은 거의 생략했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무지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면서 화장을 지우는 것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던 시기이긴 합니다.

 

90년대 트윈케익의 특징

 

 

90년대 피부가 비교적 좋았던 사람은 파운데이션 단계 생략하고 스킨 바르고 로션 조금 바르고 메이크업 베이스 바른 후 곧바로 트윈케이크 하나만 바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장된 퍼프를 제대로 빨지도 않고 그걸로 바르고 두드리고 수시로 수정하는 과정이 일상이었던 거죠. 

 

중간에 파우더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리퀴드 파운데이션도 많이 출시되기도 했지만요. 트윈 케익은 여성들의 필수 휴대 템이었습니다. 트윈케이크로 거울 대신 사용하기도 하면서 수시로 수정하는 데 이만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도 트윈케이크를 즐겨 쓰는 분들이 있고 꾸준히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서 나오는 편이지만 예전에 비해서 현저하게 수요가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요즘처럼 피부 건강에 민감한 여성들 입장에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트윈 케이크를 바로 바른다는 것이 꺼려지는 거죠.

 

메이크업 베이스와 궁합이 잘 맞는 트윈 케익

 

90년대 베이스 화장 중 가장 보편적인 루틴은 초록색의 메이크업 베이스 위에 트윈 케이크를 바른 점입니다. 녹색 메이크업 베이스는 본래 여드름 등 피부 붉은기를 보정하는 용도의 프라이머였는데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피부에 붉은기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초록색 메이크업 베이스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껏 매트해진 피부 베이스 위에 트윈 케익을 발라 커버는 완벽하게 되지만 극도로 건조한 피부로 다녀야했지요. 피부가 건조하니 시간이 지나면 콧등 부근으로 피지가 왕성하게 분비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수시로 트윈 케익을 바르고 그러면서 기름종이가 신상으로 나오고 그것이 필수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없는 90년대 메이크업 스타일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