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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뷰티 라이프

90년대 유행한 더듬이 앞머리 스타일

by 아눈나키1 2022. 11. 14.

90년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요변의 시대였습니다. 멋을 위해 살고 죽는 것처럼 멋쟁이들이 득시글했는데요. 그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멋 부리는데 엄청 관심이 많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헤어 연출에 관한 다양한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미용실도 특수를 누렸는데요. 긴 생머리를 고수하는 분들도 드물었지만 헤어 스타일을 가만두지 않고 어떻게든 모양을 만드는 데 주력했던 게 특징입니다.

 

더듬이 앞머리 스타일이란

 

특히 여성들은 머리를 묶거나 풀으거나 앞머리를 마치 곤충 더듬이처럼 한가닥을 양쪽이나 한쪽에 꼭 내려 버릇했는데요. 왜 그랬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고요. 그냥 애교머리 정도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뭔가 이마를 깔끔하게 올리면 계면쩍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당시는 이마를 훤히 드러내면 마치 사극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 꺼려한 것 같기도 합니다. 좀처럼 볼 수 없던 스타일은 분명했고 쇼트커트나 긴 머리나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더라도 반드시 더듬이 머리를 만드는 게 보편적이었습니다.

 

윤곽 수정 효과까지 겸한 더듬이 머리

 

더듬이 머리 스타일

지금보면 확실히 촌스럽다고 생각되는 더듬이 머리는 단순히 애교스럽게 멋 내기 용으로만 활용된 것은 아닙니다. 얼굴 라인 부근에 교묘하게 선을 만들면 갸름해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대 최고 미인이자 갸름한 얼굴로도 유명한 톱스타들이 자신들의 얼굴형이 넙데데하다고 생각해서 그리 내린 건 아니었겠지만요. 뭔가 허전한 구석을 더듬이 머리로 상쇄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동서양 막론하고 유행했던 더듬이 머리

 

 

이러한 더듬이 머리는 비단 한국에서만 유행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세계적으로 유행한 일종의 더듬이 물결이라고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어도 더듬이 머리를 만들었고요. 반만 묶어도 반드시 더듬이 머리를 만들어 줬습니다. 심지어는 패션 코디 수업 때도 모자 등을 쓸 때는 앞 머리 한 두 가닥 씩 내려줘야 멋스럽다고 가르칠 정도였습니다.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 같은 거였습니다. 잔머리 한 두 가닥 내려주지 않으면 촌스러웠던 시대였던 거죠. 90년대 스타일을 재현하고 싶은 분들은 반드시 이 방법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더듬이 머리는 90년대를 특징짓는 헤어 스타일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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