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헤어밴드라고 불리는 헤드밴드는 한국식으로는 머리띠라고 하죠. 머리띠라고 하면 좀 촌스러운 느낌이 있으니까 헤어밴드로 통칭하는 것 같은데요. 머리를 묶는 끈을 헤어밴드라고 하고 머리에 두르는 띠를 헤드밴드라고 합니다. 하지만 헤드밴드라고 부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영어로는 디테일한 용어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머리에 두르면 무조건 헤어밴드로 부른다는 점. 그런데도 헤드밴드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다.
헤드밴드와 스웨트밴드의 중간
사실 저는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습니다. 위 이미지에서처럼 최진실과 클라우디아 쉬퍼가 착용한 헤드밴드를 설명하고 싶을 뿐입니다. 보면 아! 하면서 그저 헤어밴드로 생각할 테지만 좀 애매한 선상에 놓인 제품 같습니다. 이 머리 장식은 히피 이즘이 유행한 시기이거나 그보다 이전 터번이 유행한 시대에 파생된 제품이 아닌가 하는데요. 스포츠 용품으로는 땀을 흡수하는 스웨트(sweat) 밴드라고 하고 그냥 머리에 두르는 용도의 밴드로는 헤드밴드라고 합니다. 하지만 탄성 있는 머리끈 대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니 헤어밴드라고 해도 맞는 거겠죠. 암튼 중요한 것은 용어가 아닌 이 밴드에 관한 추억입니다.
1980년대와 90년대 유행한 헤드밴드
헤드밴드가 레트로템으로 작년부터 각광받았던 것 같은데요. 이 스타일의 밴드를 착용했던 분들은 유행 상관없이 꾸준히 간헐적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세수할 때만 착용하던 아이템으로 전락하다가 다시 멋 부리기 좋은 아이템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오로지 레트로 붐 때문이겠죠. 아날로그 시대를 접하지 못한 세대는 이 시대 유물이 마냥 신기하고 멋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버블 모양의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 시절이었고 90년대 성인이 된 후에는 위 최진실이나 클라우디아 쉬퍼처럼 단순한 밴드 스타일로 가끔 하고 다녔습니다. 아마 90년대 초반에도 위와 같은 헤드밴드가 유행했던 것 같은데요. 한국 스타 특히 최진실이 애용하던 아이템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혹시 모를까 봐 언급하자면 90년대 최고의 스타는 최진실이었습니다. 그녀 외모가 아주 막 세련된 건 아니지만 미적 감각이 뛰어난 편이라 옷을 상당히 잘 입는 편이었습니다. 그걸 아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헤드밴드의 추억
90년대 이미지를 찾아보면 당시 잘 나가던 스타들 중에 한번씩은 다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나온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죠. 물론 그때는 근사했지만 지금 보면 좀 샤워 밴드하고 나온 것 같은 모습이 난무한다고나 할까요? 위 고현정도 빨간 헤드밴드는 잘 어울려 보이지만 포카리스웨트 광고할 때의 흰색 헤드밴드는 좀 우스꽝스럽네요. 그리고 80년대 유행한 전설의 락밴드 들도 헤드밴드 그룹이라고 불렀는데요. 머리를 흔들어서 헤드밴드라고 한 줄 알았더니 밴드 보컬이 머리에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나와서 그리 불려진 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헤드밴드를 보면 어린 시절 착용하고 다녔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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