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전통 명절이 있듯 유대교에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개신교에서 성탄절을 가장 중시하면서 뭔가 기쁘고 거룩한 날을 추구한다면 유대교는 다소 침울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중시하는 속죄일은 엄숙의 끝판왕으로 금식을 해야 하고 노예 탈출을 기념하는 유월절은 절식을 하는 것 같은데요. 그밖에 여러 개의 기념일이 있지만 유월절과 속죄일을 가장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유월절에 관하여
페사흐라고 하는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면서 노예 해방된 것을 기념하면서 이 날을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하나님이 지정한 날입니다. 그래서 유독 유월절에는 경건과 절제 절식을 중시하는데요. 간혹 여호와증인 선교단이 사람들에게 유월절 아느냐고 묻고 유월절 지키라는 등 이야기를 하잖아요? 우리가 이집트를 탈출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선택받은 아브라함의 직계 자손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그들은 왜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는 것인지 좀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
아무튼 유월절은 7일에서 8일 동안 그날을 잊지 말자는 차원으로 절식 등 경건한 자세로 임하는 기간인데요. 무교병이라고 해야 하는지 부풀리지 않은 빵을 먹는 등, 정리하자면 없이 살던 시절을 잊지 말고 체험하면서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고 살자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속죄의 날
속죄의 날, 대속죄의 날은 유대교에서 중시하는 날 중의 하나로, 유월절이 탈출을 기념하는 날이라면 속죄의 날은 욤키푸르라고 하며 유대교에서 가장 엄숙한 날로 봅니다. 이 날은 자기반성과 성찰 그리고 화해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유월절이 절식을 중시하면 속죄의 날은 25시간 동안 금식을 한다고 합니다. 유월절이 태양력으로 4월 중순 무렵이라면 속죄의 날은 히브리력으로 7월 10일인데 태양력으로는 10월 1일쯤 된다고 합니다. 가을 절기가 시작되는 날인 것 같은데요. 유대교에서 가장 엄숙한 날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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